매거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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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 있는 사물이 바위처럼 크게 보이고 눈앞에 있는 친구의 목이 기린만큼 늘어나 보인다면 참 기괴하게 느껴지겠죠.

 

실제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인데요. 이름도 특이한 이 질환, 신경과 전문의 전종은 원장님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질환의 정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Alice in Wonderland syndrome:AIWS)’은 인식의 왜곡을 일으키는 신경 질환으로, 1955년 영국 정신과 의사 Todd가 자신의 논문에 편두통과 간질에서 발생하는 드물지만 기이한 일련의 증상들을 소설 제목을 인용하여 명명했습니다. ‘토드 증후군’, ‘릴리푸트인 환각’, ‘이상시’라고도 부르죠.

 

환자는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대상을 실제보다 지나치게 크거나(macropsia) 작게(micropsia) 혹은 지나치게 가깝거나(pelopsia) 멀게(teleopsia)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왜곡은 시각 인식 이외의 다른 감각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좀 드물기는 하지만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섬세한 조절을 못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은 왜 발현하나요?

질환의 원인


이 현상은 편두통, 측두엽성 간질, 뇌종양, 엡스테인-바(Epstein-Barr)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뇌염 등 환자의 시각을 처리하는 뇌의 영역인 후두엽와 그 주변부에 비정상적인 혈류량, 전기적인 활동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에게서도 물론 나타날 수 있지만, 어린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보입니다. 특히 편두통과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이때에는 편두통약을 처방해 예방, 치료가 가능합니다.

 



번외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의 어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인 루이스 캐럴은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교수 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루이스 캐럴은 크리이스트처치의 학장이었던 헨리 리들의 자녀 ‘로리나’, ‘이디스’, ‘앨리스’와 가깝게 지냈는데요. 당시 12살이었던 막내 앨리스에게 즉석으로 지어내 들려줬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1865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 속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커지고 작아짐에 따라 물체가 크고 작게 보이는 일을 겪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는 병명은 이 내용을 따서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상한나라의앨리스증후군#앨리스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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