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차는 있지만 대개 만 3세 경부터 거짓말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더 다양하고, 빈번하고, 정교하게 거짓말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요.

거짓말을 하면 눈을 깜빡이거나 말을 더듬는 등 몇 가지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합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요?

거짓말을 향한 새로운 시선, 전전두엽을 보아라! 


성장 과정에서 거짓말을 잘하는 특성이 생겨난다고 보기도 하지만 거짓말쟁이의 뇌에는 일반인과 다른 특징이 있다고 보는 견해 또한 존재합니다.

한 연구진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임시직 직업소개소를 찾아 시험군과 대조군을 선별했습니다. 거짓말 이력이 있는 12명 시험군(이하 거짓말쟁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나 병적 거짓말의 병력이 없는 대조군 21명(이하 일반인), 반사회적 인격장애 대조군 16명으로 구성해 연구가 진행되었는데요. 다음은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를 사용해 뇌 전두엽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 흰색 : 일반인 / 회색 : 반사회적 인격장애 / 검은색 :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의 전전두엽 백색질(White matter) 양은 일반인에 비해 22.2%, 반사회성 인격장애 환자에 비해 25.7%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회백질(Grey matter)의 양은 일반인보다 14.2% 더 적었습니다. 회색질과 백색질의 비율에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거짓말쟁이는 상대적으로 회백질보다 백색질이 더 많았습니다.

전전두엽의 회색질/백색질 비율이 거짓말쟁이는 일반인에 비해 41.7%, 반사회성 인격장애 환자에 비해 35.7%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색질이 많으면 왜 거짓말을 잘 하는 특성을 갖게 되는 걸까요? 해당 연구에 따르면, 전전두엽의 백색질이 발달함에 따라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영장류의 속임수와 신피질 확장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와 더불어 뇌의 무게는 10세에서 12세 사이에 성인만큼 커지는데, 이때 백색질의 절대적인 부피가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들어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렇다면, 회색질과 거짓말 간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건강한 피실험자와 약물 의존 장애를 가진 사람의 뇌를 비교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뇌의 회색질 부피가 줄어들어 있었고 뇌 전전두 부위의 자동적 활동량이 감소되어 있었다는 것을 밝혀내었으며, 이러한 회색질의 부피 차이가 사회적 행동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습니다.

아직 더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발견은 거짓말쟁이의 구조적 뇌 결함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며 전전두엽 피질이 남을 잘 속이는 성격의 초기 신경생물학적 상관관계를 제공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어 보입니다.

※ 본 정보는 제품과 관련 없는 건강정보입니다.

Yang, Y., Raine, A., Lencz, T., Bihrle, S., Lacasse, L., & Colletti, P. (2005). Prefrontal white matter in pathological liars. The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187(4), 320-325.

탁희성, 이인영, 권준수, 강도형, 장준환, 박상옥.(2014).뇌과학의 발전과 형법적 패러다임 전환에 관한 연구(II).형사정책연구원 연구총서,(),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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